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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로그 마이가든



2009/07/17 12:30

이름은 동글이 どんぐり 래요... diary

오늘은 “지언이 아버님” 이 글 씁니다. ^^;
지난 주말 (7월 12일) 우리집에 새 식구가 생긴 거 신고하려구요.
지언이도 이젠 많이 자랐는데, 외동딸이라서 그런지, 너무 야단을 많이 쳐서 그런지,
어느땐 의젓한가 싶다가도, 또 어느땐 자기의사 표현을 잘못하고 울면서 징징거릴 때가 많아요.

지언이도 누군가를 돌본다는 책임감이 있으면 좀 나을지도 모르겠고,
또 한편으로 지나치게 깔끔꼼꼼한 저도 동물이랑 함께 살면 어느 정도는 누그러질지도
모르겠다 싶어서 반려동물을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예전에 15년 이상 강아지를 길러본 경험이 있어서 얘네들이 주인에 대한 충성심도 강하고
또 사랑을 주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알곤 있지만, 단독주택이 아니고 아파트에선
주변 이웃들에게 눈치볼 일이 많아서 쉽지가 않더군요.

고양이는 짖지도 않고, 또 전용 모래만 있으면 아무도 모르게 배변을 하고 뒷정리까지 알아서
다 하니까 손도 덜가고 아파트 이웃주민들에게 피해갈 일도 없죠.
강아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독립적이라 착 감겨오는 맛은 덜하고, 길들이기도 쉽지 않지만
뭔가 미스테리하고 불가사의한 매력이 있기도 합니다.

스코티쉬 폴드랑 아메리칸 숏헤어 교배종이랍니다.
저는 샴 쪽이 약간 더 끌렸는데 지언이 엄마는 여우같이 생겨서 무섭다고 얼굴 둥근
이 아이를 선택했어요. 차타고 올 때 꼭 끌어안고는 자기가 벌써 고양이 엄마라네요. ^^

집에 와서 한 3시간을 구석에 처박혀 안나오는 걸 감질이 나서 억지로 끌어내 놨더니
그제서야 여기저기 다니면서 구경을 하더군요. 첫날 기록을 남기지 않을 수가 없어서 한컷 찍었어요.




하룻밤 자고 난 후에는 이미 집안 구석구석을 지 맘대로 뛰어다닐 만큼 익숙해졌습니다.
근데 자꾸 오디오 뒤쪽으로 들어가서 선을 씹어먹으려고 계속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데,
저는 예전 강아지 생각하고 야단을 치면 안할줄 알았는데, 가면 갈수록 저만 미워하고
쏙쏙 마치 도둑 고양이처럼 피해다니는게 벌써부터 밉상이에요. T_T

처음엔 조급 겁을 내던 이지언양은 이제 마음대로 주물럭 주물럭.
고양이 싫어하는 일 억지로 하지 말라고 자꾸 타이르고 있습니다만,
성격이 좋은건지 크게 개의치 않아 하는 모습이네요.

징징거리거나 밥을 씹지 않고 빨면 고양이가 흉본다고 말을 하니
처음 며칠은 효과가 있는 듯 하더니만, 이젠 안통하네요.
고양이는 자꾸 말안듣고 오디오 뒤쪽으로 들어가니까 자기가 훨씬 착하답니다. -_-;

이 사진은 처음에 고양이 분양하시던 분이 올렸던 거 퍼왔어요.
지금은 이때보다 벌써 많이 커버린데다 귀도 좀 펴져 버려서 귀여운 맛이 덜하네요.

이름을 놓고, 갑론을박이 있었어요.
저는 예전 강아지 이름을 따서 “밤비” 라고 부를까 했는데,
“고양이 엄마” 가 전혀 밤비스럽지 않은데
어떻게 밤비라고 짓냐고 격렬히 반대하는 바람에... ^^

한 이틀쯤 고민한 끝에 동구리どんぐり 로 정했어요.
토토로로 할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만,
동글동글 동글이란 우리말과도 비슷하고, 도토리란 일본어의 뜻과도 비슷하고 뭐...
잘 지은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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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소나무 2009/07/16 14:32 # 답글

    골프공 따라 댕기네요..ㅋㅋ스카티쉬 폴드종이 참 매력있어요.. ^.ㅅ^)
  • snowbell 2009/07/21 18:42 # 삭제 답글

    동구리, 어감이 참 매력적이죠? *^^* 이름 참 잘 지으셨네요. 수민이가 제일 먼저 배운 노래가 아마 동구리였던 거 같아요. ㅋㅋ 동구리 코로코로... 이렇게 시작하는 노래인데, 리듬감이 경쾌해요. 그리고 저, 고양이 무척 싫어하는데, 이 고양이는 귀엽게 생겼네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언네 고양이라서 좋아하게 될 거 같아요. 동구리, 환영해요. :)
  • 동구리형님 2009/07/27 01:58 # 삭제 답글

    동구리 코로코로... 면 일본노래인가요?

    처음 한동안은 얘랑 저랑 서로 눈치본다고 스트레스 좀 받았는데,
    요즘은 거의 우리 식구로 동화가 되었어요.

    고양이의 본성은 어쩔 수 없겠지만, 그래도 나름 귀여운 구석이 꽤 많아요. ^^

    저도 사실은 고양이 보다는 귀여운 강아지가 한 열다섯배쯤 더 끌리는 편이지만
    그쪽은 손도 많이 가고, 아파트에선 기르기가 좀 어려운 점이 많아서...

    고양이는 여러 책에서 신비스러운 매력이 많은 동물로 묘사된걸 보면서
    한번쯤은 길러보고 싶던차에 어찌어찌 일이 성사가 되었어요.

    나중에 식구들이 다 바빠져도 혼자서 밥이랑 물 다 알아서 먹고 대소변도
    혼자서 화장실 갔다오고 하니까 뒷일도 별로 걱정이 안되요.
    그리고 이 동물 친해지면 친해질수록 정말 독특한 매력이 있습니다.

    언제 꼭 시간내서 부산에 오세요. 재미있는 거 많아요.
    좋은 음악도 있고, 제가 원두 직접 갈아서 내린 커피도 꽤 맛있거든요. ^^
  • snowbell 2009/08/27 19:36 # 삭제 답글

    네, 일본 노래예요. http://blog.naver.com/pyojihi/110026556838
    여기 오시면 노래도 들으실 수 있으세요..
    제가 휴가 다녀오고 하느라, 오랜만에 와서 이미 검색해 보시고 들으셨을 것 같지만.. ^^

    지언네가 고양이를 키운대니까, 고양이에 대한 호감이 조금 생기려고 해요.
    그리고, 동구리가 귀여워 보이네요. 동구리 덕분에 고양이에 대한 편견도 수정될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꼭 시간내서 부산 오라고 하시니, 감사해요.
    또, 지언네와 함께라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
    좋은 음악에 향긋한 커피, 시원한 혹은 서늘한 파도 소리, 무엇보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네요. 언제 한번 내려가도록 할게요. ^^
    꼭 반겨 주시어요. ㅋㅋㅋ
  • 동구리형님 2009/08/28 10:54 # 삭제 답글

    하하... 제 귀차니즘을 무시하시고... ^^;;
    링크해주신 데 들어가서 처음 들었어요.

    정말 귀여운 노래네요.
    동구리 주제가로 정해야겠어요...

    커피는 에스프레소 베리에이션도 있구요,
    더치 커피도 있습니다.

    한 방울씩 찬물을 떨어뜨려서 하루밤 내내 우려내는
    “커피의 눈물” 을 한번 맛보셔야 되는데... ^^
  • naturally 2009/08/31 14:28 # 답글

    언니! 언제 한번 정말 놀러오세용~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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